한국 주세법에는 “맥아 및 홉(홉 엑스를 포함한다)과 백미 ·보리 ·옥수수 ·고량(高梁) ·감자 ·녹말 ·당질 ·캐러멜 중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것과 물을 원료로 발효시켜 여과제성(濾過製成)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맥아 이외의 녹말질 원료가 맥아 무게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알코올분은 2도 이상 6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맥주는 알코올 성분이 적은 편이나 이산화탄소와 홉의 쓴맛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이뇨작용을 돕는 효능이 있다.
맥주는
인류의 조상이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을 하면서 보리를 제배하고 효모를 이용하여 빵을 만들어 먹었을 때부터 만들어져 음용되어 진 걸로 보고 있다. 기원전 42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서 보리의 재배가 확인되고, 이러한 보리의 재배가 이집트-그리스-로마를 거쳐 오늘날 유명한 맥주산지인 독일과 영국에 이르게 되지. 맥주의 역사는 7천년이나 되는 것이다. 원시적인 맥주는 수메르인들이 빵을 잘게 부수어 거기에 물을 부어 발효시킨 것이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의 알콜성분은 식수를 통한 수인성질병으로부터 많은 목숨을 지켜?내었다. 그래서 이집트의 무덤벽화에는 맥주에 대한 예찬이 있을 정도이다. 식용수 뿐만 아니라 만병통치약처럼 쓰였다.
맥주의 재료는 물과 맥아, 홉과 효모인데,물은 무색에 무취여야 하고 쎈물로는 농색맥주가, 단물로는 담색맥주가 만들어진다. 중간색의 맥주도 있다.
맥아는 겉보리에 온도, 수분, 산소를 주어 적당히 숙성시킨 뒤 싹을 틔워 그 주성분을 이용 하는것이며, 주로 녹말과 아밀라아제가 사용되어진다.
맥주의 재료로 좋은 물과 맥아는 단백질이 거의 없어야 된다고 한다..
맥아에서 나온 효소로 맥주를 구분하기도 한다, 효소형에 따라 상면발효와 하면발효가 있다. 상면발효는 영국에서, 하면발효는 독일과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달하였다. 영국의 유명한 맥주로는 상면-농색의 스타우트가 있고, 상면-담색에 페일에일, 마일드 에일이 있다. 독일의 하면-농색으로는 센일이, 하면-담색으로는 필센과 도르트문트가 유명하다.
(도르트문트는 중량의 농도를 사용한 발효도가 높은 술이다.)
효모는 발효를 할 때 쓰여지는데, 방과는 다르게 맥주등의 술을 만들때는 2차 이상의 발효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알코올 성분이
생겨난다고 한다.
홉은 맥주의 쓴 맛과 향을 주는 것인데, 홉은 부작용이 없는 최면제로 쓰였다고한다. 맥아의 아밀라아제와 홉의 쓴 성분, 그리고 효모로 만들어진 알코올 성분이 맥주 안에서 만나 배뇨작용과 소화작용을 돕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맥주를 마시면 소화하기 부담되는 기름기 많은 음식이 잘 넘어가고(혹은 땡기고),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것이다.
[독일맥주이야기]
맥주는 맥주 공장 굴뚝 그림자가 비치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 한다!
독일인들은 "맥주는 맥주 공장 굴뚝의 그림자가 비치는 범위 내에서 먹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합니다. 즉, 맥주 공장이 각 도시 마을 마다 하나는 있다는 이야기이니까 얼마나 많은 맥주 종류가 있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실제로 현재 독일 내에는 약 1300개의 맥주 공장이 있고 4,000종 이상의 맥주가 생산되고 있으며 전세계 맥주공장의 1/3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즉, 웬만한 마을이나 수도원마다 맥주 양조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지요. 과거 수도원에서는 맥주를 만들어서 그 판매비용으로 수도원을 운영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각각의 수도원의 이름이 붙은 맥주가 판매 되고 있기도 해요.
이렇게 독일사람들이 맥주를 애용하는 이유는 독일의 토양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질이 나빠 지하수를 마시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 대신 맥주를 마시게 되었고, 또 중세 이후 질 좋은 맥주는 술이라기 보다는 독일사람들에게 일종의 음료로 취급을 받으면서 독일은 맥주의 천국이 되었답니다.
대학 구내 식당에 가면 여기저기서 맥주 병 채 마시는 광경을 목격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젊은이들이 물 보다 값이 싼 맥주를 즐기는 이유도 있지만 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 맥주를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맥주는 독일기후와 독일 사람들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기호식품이랍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 길거리나 대학교정 내에서 맥주를 들이키거나 물 대신 맥주를 즐겨 마시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들 역시 맥주를 즐겨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에서는 김나지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과정의 고학년인 16살이 되어야 친구들과 어울려 맥주를 마실 수 있답니다.
독일에서 맥주를 시킬 때는 엄지 손가락을 높이 세우세요!
한국에 추석이 있다면 독일에는 옥토버훼스트(10월의 축제)가 있답니다.
옥토버훼스트(Oktoberfest)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주도인 뮌헨에서 9월말과 10월초에 걸쳐 열리는 맥주 축제로 보름 동안 지속되는데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맥주 매니아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축제랍니다.
독일인들은 맥주를 한잔 더 주문할 때에 엄지 손가락을 높이 세워 신호를 보내는데 이 방법은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주문 법이 되었답니다. 또 이 때에는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 독일인들이 평소의 그 엄숙하고 진지함에서 해방되어 자유분방하고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때로는 계속 마시고, 취하고, 노래 부르는 축제가 연일 계속 되다가 이 기간이 지나면 독일인들은 다시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답니다.
출처 : www.be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