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산지(産地)·원료·증류기·주세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① 산지상의 분류:산지에 따라 스카치 위스키 ·아이리시 위스키(Irish whisky) · 아메리칸 위스키 ·캐나디언 위스키 등이 있다. 이중 스카치 위스키가 가장 유명하며 4,000종 이상의 상표가 있으나, 5대 상표로는 화이트 호스·조니 워커(빨강과 검은 표가 있다) ·화이트 라벨 ·헤이그 ·블랙 앤드 화이트 등이 가장 유명하다.
아이리시 위스키는 맥아 외에 보리를 원료로 하는 이른바 그레인 위스키로서 포트스틸로 증류하고, 혼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산은 근본적으로는 스코틀랜드의 그레인 위스키와 같은 제법으로 만든다. 곡류와 맥아의 사용비율의 차이에 따라 라이 ·버번(옥수수) ·휘트(밀) ·몰트 ·라이몰트 위스키로 분류된다. 또한 증류소의 소재지에 따라 하일랜즈(Highlands) 몰트 위스키 ·롤랜즈(Lowlands) 몰트 위스키 ·아일레이(Islay)몰트 위스키 ·컴벨타운(Compbeltown) 몰트 위스키의 4종류로 나누기도 한다.
위스키가 한국에 전래된 것은 그 연대가 확실치 않으나 한말에 미국대사관이 설치된 이후라고 추정될 뿐, 오늘날 일반 대중들이 즐겨 마시게 된 것은 8 ·15광복 이후 한국의 주조회사들이 원액을 외국에서 수입해 들여와 25 %로 희석하여 위스키로 시판한 이후이다.
② 원료상의 분류:원료에 따라 몰트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의 3종류로 구별된다.
몰트 위스키는 맥아만을 사용하는 것 외에 이탄을 사용하여 독특한 훈향을 내는 것, 포트스틸로 증류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레인 위스키는 곡류를 원료로 하며, 이것을 맥아로 당화시켜서 만들고, 페이턴트 스틸로 증류하는 것도 포함된다. 따라서 몰트 위스키와 같은 훈향도 없고 알코올 이외의 휘발성 성분도 없어 향미가 희박하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것이다. 제품으로서는 이들 단품(單品:스트레이트)만인 것은 적고, 종류가 다른 것, 같은 종류라도 연대가 다른 것, 제법이 다른 것 등을 적당하게 혼합하여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③ 증류기상의 분류:증류기에 따라 포트(스틸) 위스키와 페이턴트(스틸) 위스키로 나눌 수 있다.
④ 주세법상의 분류:한국에서는 위스키 원주와 알코올 농도에 따라 특급(위스키 원주만인 것, 위스키 원주 혼합률이 20% 이상인 것, 알코올분 43% 이상인 것), 1급(원주 혼합률이 10∼20%인 것, 알코올분 40∼43%인 것), 2급(특급 및 1급에 해당되지 않는 것)의 3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위스키를 마시는법]
식전·식후에 아무 때나 마실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성이나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여 마시기 쉬운 위스키를 만들게 되었다.
좋은 위스키는 스트레이트로 입에 품어 부드럽고 풍부한 맛, 혀끝에 와 닿는 섬세한 맛과 코끝에 와 닿는 방향을 즐기는 것이 제일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냉수와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물로 희석하든지 얼음 조각 위에 부은 온더록스(on the rocks)로 해도 좋다.
흔히 ‘싱글’ 또는 ‘더블’이라고 하는 것은 지거(계량컵)로 1잔(30mℓ) 또는 2잔의 양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보통 술잔(텀블러)에 따른 경우 약 1㎦ 정도가 싱글에 해당된다.
이같이 해서 마시는 외에도 칵테일의 밑술(base)로도 애용된다. 얼음 조각을 넣고 소다수로 희석한 하이볼, 맨해튼(위스키와 베르무트를 혼합한 것) 등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